조니 뎁, ‘전 부인 폭행 논란’에 영화 하차…“결백 밝힐 것”

미국 영화배우 조니 뎁이 전(前) 부인 앰버 허드 폭행 논란으로 영화 ‘신비한 동물 사전’ 시리즈에서 하차했다. 영국 법원은 지난 2일 뎁의 가정 폭력 혐의를 인정했다.

신비한 동물 사전은 해리포터로 유명한 J.K 롤링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2022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촬영 중이었지만 뎁의 하차로 차질을 빚게 됐다.

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뎁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성명을 내어 “나를 지지해준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나는 신비한 동물 사전의 그린델왈드 마법사 역할에서 물러나 달라는 요청을 워너 브러더스로부터 받았고 이를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정부의 비현실적인 판결이 진실을 말하기 위한 내 싸움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다. 나는 항소를 확정했다”며 “내 결심은 여전히 확고하다. 내게 씌워진 혐의가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할 것이다. 내 인생과 경력은 지금 정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뎁은 지난 2018년 자신이 전 부인 앰버 허드를 폭행한 ‘가정 폭력범(wife beater)’이라고 보도한 영국 매체 더선을 상대로 영국 법원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영국 법원은 “(앰버가 주장한) 14건의 가정 폭력 중 12건이 실제 이뤄졌다”면서 “더 선 보도는 실질적으로 사실임이 증명됐다”고 패소 판결했다.

워너 브러더스도 이날 성명을 내어 뎁의 하차를 발표했다. 뎁이 맡았던 그린델왈드 마법사 역할을 다시 뽑을 것이라고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