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시대]이너서클 상당수 오바마 정부 인맥 국무 라이스-국방 플러노이 하마평… 재무장관엔 브레이너드 가장 유력 비서실장 ‘에볼라 대응’ 클레인 물망
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는 론 클레인 전 부통령 비서실장(59)의 이름이 자주 거론된다.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 시절 첫 번째 비서실장이었다. 2014∼2015년에는 백악관에서 에볼라바이러스 사태 대응을 지휘했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바이든 당선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일 때 역시 비서실장을 지낸 브루스 리드(60)도 대통령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된다.
외교안보 라인에선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58),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56),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60) 같은 인사들이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전 부장관도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일 때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으로 활동하며 북한, 이란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 등에 거론된다. 라이스 전 보좌관도 유력한 국무장관 후보이며 플러노이 전 차관은 국방장관으로 하마평에 올랐다. 이들이 각각 국무, 국방장관에 오르면 미 역사상 처음으로 양대 외교안보 부처를 여성이 이끌게 된다.
백악관에서 경제정책을 기획·조율하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후보로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 수석경제보좌관을 지낸 재러드 번스틴 예산·정책 우선주의센터(CBPP) 수석연구위원(65)과 헤더 부셰이 워싱턴균형성장센터 회장(50)의 이름이 많이 거론된다. 두 사람 모두 진보 성향이 뚜렷한 경제전문가다. 번스틴은 워싱턴의 유명 진보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에서도 활동하며 친(親)노조, 반(反)신자유주의 연구를 해왔다. 부셰이는 소득 불평등 해소와 복지 확대를 주로 연구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제프 지엔츠 전 백악관 예산국장(54)도 ‘바이드노믹스’에서 주목해야 할 인사로 내다봤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