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총수 모임 자연스레 정례화 추세
4대 그룹 총수가 최근 저녁식사 모임을 함께하며 협력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위로하는 한편으로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은 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회동을 가졌다. 알려진 회동으로만 9월 이후 두 달 만의 만남이다. 4대 그룹 총수 중 맏형 격인 최 회장이 이번에도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선대 회장들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 등에서 의견을 모았다면 세대교체가 이뤄진 현 4대 그룹 총수는 수행원 없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이를 정례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자연스럽게 최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수락 여부 등도 대화에 올랐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화두로 던지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경제단체를 이끄는 데 있어 4대 그룹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화제에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