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전북 익산시 한 아파트 집 안에서 가족 4명 중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어머니와 아들, 딸 등 3명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2020.11.6/뉴스1 박슬용 기자 © News1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아버지에게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자신의 아내와 아들, 딸 등 3명을 사망에 이르게한 혐의로 A씨(43)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다만 현재 A씨가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어 집행은 어려운 상태다.
어머니와 딸은 딸의 방에서, 아버지와 아들은 또 다른 방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사건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 안에서 출혈이 있는 상태로 쓰러져있는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피를 많이 흘려 생명이 위중한 상황이었으나 현재는 다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외부 침임 흔적이 없고, 집 안에서 신변을 비관하는 유서가 나온 것 등을 토대로 A씨가 가족을 먼저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가족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또 휴대전화와 채무 기록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익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