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국의 둘째 딸 이재아가 제75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대한테니스협회 제공) © 뉴스1
이동국(41·전북)이 FA컵 우승으로 커리어를 마감한 날, 둘째 딸 재아(13·그랜드테니스)는 테니스 성인 무대에서 첫 본선에 올랐다.
9일 테니스협회에 따르면 이재아는 전날 충남 천안 종합운동장 테니스장에서 열린 제75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예선에서 이서연(18·부천G)과 짝을 이뤄 송수연-이유빈(인천대) 팀을 2-1(6-1 3-6 12-10)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재아는 국내 성인 무대에서 처음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재아는 본선 진출 후 “언니들과 하면서 많이 배우고 경험을 하고 싶었다. 잘 치는 언니들과 경기하는 것, 대학생 언니들과 복식을 하는 것만도 영광이라 생각했는데 이겨서 너무 기쁘다. 이길 줄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아는 아버지에 대해 “올해 은퇴를 하셨는데 K리그나 FA컵 다 우승을 하셔서 뿌듯하셨을 듯하다. 아빠는 운동선수로 대 선배다.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영원한 내 롤 모델이다”고 말했다.
아버지로부터 배우고 싶은 점은 자기 관리를 꼽았다. 이재아는 “(아버지는) 쉬는 날에도 무조건 운동을 하시고 식단 관리를 철저하게 하셨다. 아빠처럼 자기관리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성공한 운동선수를 아버지로 둔 고충도 있었다. 이재아는 “아빠는 프로선수고 나는 아직 주니어인데 그 높이에서 바라는 게 있어 어려운 점이 있다. 기대치가 높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