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국민의힘 몫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추천위원인 임정혁·이헌 변호사가 각각 2명씩 4명의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정혁·이헌 위원 두 분이 각각 두 분씩 추천한 것으로 이야기 들었다”며 “중립적·독립적이며 권력의 비리를 주저 없이 척결할 수 있는 소신을 가진 분들을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이 추천한 공수처장 후보자들은 결국 지명이 안 될 텐데, 지명이 안 될 일에 신청할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후보로 추천하는 것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상당히 힘이 들었다고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달 중에 공수처장 임명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왜 저렇게 성급한지 모르겠다. 우선 우리 당에 거부권이 있고, 거부권을 행사하려면 충분히 검증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검증을 한 뒤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인데, 우격다짐으로 11월 안에 추진하는 것은 자기들이 추천한 사람을 눈감고 동의하라는 말밖에 더 되겠는가. 그럴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미국 대선과 관련, 초당적 방미단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국익과 관계되는 외교에는 당이나 정파를 따질 것 없이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찬성한다. 다만 시기 등을 좀 더 세심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야권 재편에 대해서는 “창당이나 혁신형 플랫폼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며 “합쳐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구체적 방법에서는 좀 더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