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미국공장 운반 설비(현대로템 제공)© 뉴스1
철도차량 전문 업체인 현대로템이 완성차 생산설비 영역에서도 사업을 키우고 있다.
9일 현대로템은 미국 포드사로부터 해외 3개국 공장에 들어갈 763억 원 규모의 운반설비 시공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에 위치한 포드 공장에 2022년까지 운반 설비를 공급하게 된다. 운반 설비란 엔진, 차체 등 각종 자동차 부품을 생산라인에 운반하는 시스템으로 자동차 생산 물류에서는 핵심적인 설비로 꼽힌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포드로부터 총 2800억 원 규모의 자동차 생산설비 누적 수주를 달성했다. 지난 2008년 멕시코공장 운반 설비를 시작으로 2012년 인도공장, 2015년 태국공장, 2016년 미국공장 등에서 운반 설비 사업을 따냈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 설비 시장은 연평균 약 2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풍부한 사업 경험과 최적의 생산 설비 구축 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