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2000억 원에 수주했다. 9일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m, 너비 60m, 높이 29.7m로 배기가스 저감 장치인 스크러버를 탑재해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건조돼 2022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총 75척(54억 달러 규모)으로 수주 목표 달성률은 49%수준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포함해 다양한 선종에 걸쳐 수주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추가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