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상무 전 ‘KBS 뉴스9’ 앵커/ 사진=KBS © 뉴스1
KBS의 간판 뉴스인 ‘뉴스 9’를 진행했던 황상무 앵커(56)가 KBS에 사표를 냈다.
황 전 앵커는 9일 오전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인생의 절반 이상을 몸담았던 KBS를 떠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념으로 사실을 가리거나 왜곡하려 드는 순간, KBS는 설 자리가 없다.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회사가 한쪽 진영에 서면, 나머지 절반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일”이라며 KBS의 편향성을 지적했다.
황 전 앵커는 또 “언론은 사실 앞에 겸손해야 한다. 사실과 자신의 이념이 부딪칠 때, 과감히 이념을 버리고 사실을 택해야 한다. 이는 KBS의 숙명”이라며 “KBS가 우리 역사의 저주, 보복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썼다.
황 전 앵커는 올해 7월 ‘KBS뉴스9 검언유착 오보방송 진상규명을 위한 KBS인 연대서명’을 통해 양 사장의 대국민 사과와 진상 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임희윤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