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잡자” 미디어 콘텐츠 투자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남성 편집매장을 홍보하기 위해 댄서가 명품관 앞에서 춤을 추는 모습(위쪽 사진)을 공개했다. 아래쪽 사진은 현대백화점의 자체 캐릭터 흰디가 출연한 댄스 챌린지 영상. 이 영상은 유기견을 돕는 사회공헌 캠페인에 활용됐다. 각 업체 제공
갤러리아백화점은 럭셔리 수입 브랜드인 ‘포레르빠쥬’의 신규 컬렉션을 출시하면서 가방과 지갑 등의 아이템을 활용한 댄스 영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매장이나 브랜드를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홍보보다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춤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해 눈길을 끌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가 미래의 핵심 고객이 될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미디어 콘텐츠에 투자하고 있다. 영상에 익숙한 MZ세대에게 영상 콘텐츠로 제품이나 브랜드를 홍보하면서 젊은 이미지를 주려는 것이다. 콘텐츠 제작 역량을 요즘 백화점 업계의 새로운 생존전략이 된 ‘라이브 커머스’에도 활용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라이브 커머스가 떠오르면서 영상 콘텐츠 제작과 기획도 필수가 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부터 별도 전담 부서를 만들고 인력을 확충하는 등 온라인 영상 콘텐츠 제작과 기획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백화점이 4월 선보인 모바일 라이브 쇼핑 채널 ‘100LIVE’의 누적 시청뷰는 40만 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최근 신규 영상 제작업체를 설립하는 등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백화점은 4월 광고 콘텐츠 제작과 미디어 커머스 사업을 위해 260억 원을 들여 100% 자회사인 마인드마크를 설립한 이후 최근 콘텐츠 제작사인 ‘실크우드’와 ‘스튜디오329’도 잇달아 인수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의 콘텐츠를 만들지 구상 중인 단계”라며 “보다 전문적인 영상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