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부양 위해 달러 더 풀것”
코스피 뛰고 환율은 1110원대로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7%(30.70포인트) 오른 2,447.20에 마감해 2018년 6월 12일(2,468.82)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날을 포함해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2%,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86%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복’이 남아있지만 미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사실상 해소돼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데다, 바이든 후보의 2조 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증시에 훈풍이 불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는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을 확대하면 달러가 더 많이 풀릴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 회복과 바이든 당선에 따른 미중 갈등 완화 기대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위안화 흐름과 동조하는 원화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융시장 최대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외환시장의 관심이 다시 코로나19 확산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큰 틀에서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 내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가 달러화의 변동 폭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윤정 기자 yunj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