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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미 2024년 재출마 생각 중…측근들에 말해”

입력 | 2020-11-10 05:27:00

악시오스 보도..."연임 실패했지만 공화당 내 영향력"
공화당 그레이엄 의원 "트럼프에 재출마 권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벌써부터 2024년 대선 재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측근들에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9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고문들에게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2번으로 제한돼 있지만 반드시 연임일 필요는 없다. 트럼프 재선캠프와 백악관은 재출마 관련 즉각적인 응답을 내놓지 않았다.

공화당 차기 대선 주자들의 보좌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얻은 공화당 유권자 수백만 명의 지지에 힘입어 재출마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에 실패해 백악관을 떠나더라도 추후 공화당의 대선 경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공화당 경선 후보들의 대선 출마 의욕을 꺾고 이들의 자금 모금, 인력 확보 움직임을 얼어붙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출마 검토설은 그가 부정 투표 의혹을 제기하며 불복을 주장하면서도 이번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게 사실상 패배했다. CNN 집계 기준 바이든 당선인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초과 확보했다.

득표는 바이든 당선인 50.6%(약 7570만 표), 트럼프 대통령 47.6%(약 7130만 표)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 역사상 최다 득표로 승리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낙선자로서 역대 최다 득표자다.

트럼프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법적 대응을 계속하면서 2024년 재출마 역시 검토하라고 권장했다고 말했다.

믹 머레이니 전 백악관 비서실장 권한대행 역시 최근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낙선한다면 2024년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