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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나오기만 해…트럼프 고소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 즐비

입력 | 2020-11-10 11:47: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백악관을 떠나면 긴 소송전에 돌입할 수 있다고 호주 매체 ‘9뉴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납세·보험 사기 의혹 수사 및 명예훼손 소송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은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재직 중 형사소추 면제 특권을 행사해왔으나 퇴임 후에는 수사를 받을 수 있다.

해리 샌딕 전 뉴욕 맨해튼 지검 검사는 “모든 면에서 그의 퇴임은 검사들과 민사 소송의 원고들이 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법적 위협은 트럼프 그룹의 재정 운용에 대한 맨해튼 지검의 광범위한 범죄 수사다. 전직 연방검사였던 제니퍼 로저스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할 경우 수사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했던 TV쇼 ‘어프렌티스’의 출연자 서머 저보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는 지난 2007년 뉴욕 사무실과 베벌리 힐스에서 열린 모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입술에 키스했고 가슴을 만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선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연방 정부에 대한 탈세 혐의로 수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로저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와 회계사들이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닌 사람에 대해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검찰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2016년 ‘러시아 스캔들’ 사건 수사에서 밝혀낸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마이클 코언이 징역 3년을 받은 선거자금법 위반 수사를 되살릴 수 있다고 9뉴스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