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총장 황선조)와 자매기관인 HJ매그놀리아글로벌의료재단(이사장 김상균) 등이 선문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 활동을 펼쳤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2010년부터 자원봉사 단체인 애원과 매년 함께 해오던 캄보디아 의료 봉사가 어렵자 고국을 떠나 공부하는 유학생들에게 눈길을 돌렸다.
이들 기관 및 단체들은 7, 8일 교내 보건관에서 학부 및 한국어교육원 외국인 유학생 600여 명에 대해 치과, 내과, 한방과 진료 서비스를 했다. 결핵, B형 간염, 혈액 검사도 실시하고 기숙사 입주 희망 유학생들의 X선 검사도 해줬다.
유학생에 대한 의료서비스 지원은 어느 때보다 시급했다. 이들이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단체생활에 필요한 기본 검사는 물론 개인 질병에 대한 치료조차 미루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외국인 대상 의료 보험료가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선문대 학생들은 의료봉사에 힘을 보탰다. 간호학과와 치위생학과 학생 100여 명은 봉사에 나선 의료진을 도왔다. 일부 학생은 유학생 통역을 도왔다. 자매 회사인 ㈜일화는 음료와 종합 비타민, 일미치과 그룹은 칫솔치약 세트를 유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윤운성 선문대 사회봉사센터장은 “의료 상황이 열악한 캄보디아 봉사를 못해 아쉬웠는데 그 못지않게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도울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