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에게 “‘의원님 꼭 살려주십시요’라고 말해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던 사업인 ‘법고을LX’와 관련해 정작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이 예산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따르면 법사위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에서 법원행정처는 법고을LX USB 제작을 위한 예산 3000만 원에 대해 △현재 예산 규모로는 제작이 어렵고 △준비과정을 살펴 필요한 경우 내년엔 건의할 계획이라며 예산 배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법고을LX 사업은 주요 대법원 판례와 각급 법원 판결, 헌법재판소 결정례 등을 수록한 법률정보 데이터베이스로, 해당 자료는 USB메모리를 통해 제공된다. 기존 3000만 원이던 이 예산은 내년에는 0원으로 순감 됐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