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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노태강 대사에 “도쿄올림픽 남북 동반입장 협의해달라”

입력 | 2020-11-10 22:06:00

대사 10명 신임장 수여식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서 노태강 주스위스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0.11.10/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노태강 주스위스 대사에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좋은 인연을 잘 살려서 도쿄올림픽 남북 동반 입장, 2032년 남북 올림픽 공동 개최 등을 잘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서 노 대사에게 “올림픽이 세계 평화의 대제전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길 노력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시절 최순실 씨 측근에 관한 부정적 내용의 감사 보고서를 담았다는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됐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문체부 2차관으로 발탁됐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및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재상고심의 주심을 맡은 노태악 대법관의 형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 대사 외에 문재인 정부 첫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을 지낸 조현옥 신임 주독일 대사, 유대종 주프랑스 대사, 추규호 주교황청 대사, 이원익 주터키 대사, 강석희 주에티오피아 대사, 이상수 주리비아 대사, 김정호 주동티모르 대사, 이은철 주우루과이 대사, 손용호 주마다가스카르 대사 등 10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추규호 대사에게 “교황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각별히 생각해 주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해주심에 감사를 전해 달라”고 했다. 이어 신임 대사들에게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K방역의 전도사가 돼 자긍심을 갖고 해당국의 방역에 적극 협력하며,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이후를 준비할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의 발전 아이디어도 모색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