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시대]매코널 “트럼프, 재검표 요청 권한” 공화당내 “대선결과 승복” 목소리 트럼프 불복 계속 지지할지 불투명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 선언 뒤에도 이틀간 침묵하던 공화당 핵심 인사들이 9일(현지 시간) 잇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관련 소송전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러나 선거 부정이 실제 벌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며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공화당 내에서 대선 결과를 인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연설에서 “대통령은 법에 따라 선거 부정 의혹을 살펴보고 재검표를 요청할 권한을 100%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리고 이건 끝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위해 싸우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우리는 모든 합법적 투표가 집계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공화당 핵심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을 끝까지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석이 나온다. 공화당 고위 관계자는 WP에 “(바이든 당선) 결과가 바뀔 것이라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당에)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매코널 대표도 이날 연설에서 ‘부정선거가 당선을 훔쳐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되풀이하지는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