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백신 3개 과제 임상 지원…380억 투입
정부는 국내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이르면 연내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 아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어서 효과성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는 항체치료제 쪽은 아마 빠르면 연내에 일정 정도 허가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람의 혈액은 적혈구와 백혈구, 혈장으로 구성돼 있다. 혈장에는 항체가 있는데 이 항체는 체내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탐지하고 싸우는 역할을 한다. 항체가 바이러스와 싸우면 백혈구가 달려들어 바이러스를 잡아 먹는다.
셀트리온 항체치료제는 현재 임상 2,3상이 진행 중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추련해 “임상을 해봤던 결과로 보면 4~5일이면 몸 안에 바이러스가 다 소멸된다”고 말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아직 임상 2,3상이 초기단계라서 효과성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축적돼야 정확한 분석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며 “아직까지는 평가하기엔 이른 단계”라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지원하고 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8월 1차 공모로 선정된 8개 지원 대상 가운데 임상시험·승인 등이 완료된 3개 과제에 대해서는 협약체계를 완료하고 38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며 “11월 2차 공모를 통해 1개 지원 대상을 추가 선정했다. 앞으로도 2개월마다 신규과제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심층상담을 진행 중이며 지난 5월부터 총 16회, 5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후보물질 유효성 평가시설의 이용이나 임상시험의 신속한 심사, 사전상담 등 기업의 주요 요청사항 244건을 접수해 223건을 처리하는 등 신속한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11일)도 3개 기업 대상으로 제17차 심층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