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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서 50대 여성 A씨가 독감 주사를 맞고 이틀 만에 숨진 것과 관련해 정확한 사인과 매뉴얼에 따른 적절한 조치였는지를 밝혀달라는 유족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
해당 글은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누이의 억울한 죽음, 또 무관심한 공무원에 대한 분노’라는 제목으로 게시됐다.
A씨의 동생 B씨는 청원 글에서 충남 서산시 고북면에 사는 A씨는 지난 6일 오전 10시 30분께 지인과 함께 고북면 보건지소를 방문해 ‘평소 심장이 좋지 않은데 독감 주사를 맞아도 되는지’를 물었다. 보건소 직원으로부터 ‘허약한 사람들이 먼저 맞아야 한다’는 답변을 듣고 불안함은 있었지만 믿고 접종했다.
다음날인 7일 보건소에 문의했으나 “지금은 어떤가? 하루 이틀 더 쉬라”는 등의 소극적인 대처에도 또 한차례 보건소 말을 믿고, 집에서 쉬었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께 밭일을 하고 돌아온 노모에 의해 집 안 거실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B씨는 “지방에 사는 아무것도 모르는 50대 아줌마는 보건소에 본인의 건강 상태와 주사 접종이 가능한지를 물었으나, (보건소는) 그런 사람일수록 더 맞아야 한다는 잘못된 매뉴얼대로 시행했고 사과나 그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회피하고 있다”고 황망해 했다.
이어 “한 맺힌 누이는 억울해 눈을 감을 수 있을까요? 싸늘한 딸의 시체를 본 노모의 황망함은 어떻게 책임져 줄 것인가요?” 라며 억울해 했다.
서산시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보건지소에서 매뉴얼 대로 접종을 했으며 충남도와 질병관리청에 이상 보고한 후, 당일 동일한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이상 반응이나 징후가 있었는지 전수 조사를 완료했다”며 “부검 결과가 나와봐야 후속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A씨에 대한 부검은 10일 실시했으며 결과는 한달 뒤에 나올 예정이다.
(서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