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청포족’ 주거형 오피스텔로 몰려
아파트 버금가는 설계·상품성 인기에 영향
성남 ‘판교밸리자이’·대구 ‘더샵 프리미엘’ 등 연내 분양

GS건설 판교밸리자이 스케치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등록된 오피스텔 분양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까지 올해 전국에서 오피스텔 50곳, 총 2만4413실이 공급됐다. 총 청약 건수는 35만736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급된 70곳, 3만3635실보다 물량은 적지만 총 청약 건수는 월등하다. 공급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청약자 수는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청약에서 밀린 젊은 청포족이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전용면적 59㎡ 이상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거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5만7692건이 접수돼 평균 180.2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인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역시 320실이 모두 전용 59㎡로 구성됐고 30~40대 계약자 비중이 62%를 넘어섰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과거에는 주로 중·장년층이 원룸이나 1.5룸 등 소형 오피스텔을 임대해 꾸준한 임대차익을 위한 노후 대비용으로 활용된 반면 지금은 아파트를 대체하는 중형 오피스텔의 실 거주용 개념이 강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도안 2차 투시도
연말이지만 전용면적 59㎡ 이상 주거형 오피스텔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GS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C1‧C2‧C3블록에서 전용면적 59~84㎡, 총 282실을 12월 공급할 예정이다. 공간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수납장이 설치된다. 기본적인 가전제품도 빌트인이다. 대왕판교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내곡간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고,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자리 잡은 판교 테크노밸리와 현재 조성 중인 판교 제2·3테크노밸리도 가깝다. 편의시설로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롯데마트 판교점, H스퀘어, W스퀘어 등이 있다.
대전 도안신도시 일반상업지역 4‧7블록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도안 2차’ 전용면적 84㎡, 총 516실을 이달 분양한다. 다락공간과 드레스룸, 팬트리 등을 도입해 수납공간과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동서대로와 도안대로가 인접해 있고 바로 앞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예정)이 있어 향후 교통여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저층부에는 대규모 상업시설인 힐스에비뉴 도안 2차가 함께 들어선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