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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왜 이렇게 못할까 [발리볼 비키니]

입력 | 2020-11-11 22:04:00


외국인 선수로는 특이하게 서브가 약점으로 꼽히는 현대캐피탈 다우디.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이 프로배구 남자부 역사상 가장 서브 득점이 적은 팀이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2라운드 첫 방문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0-3(22-25, 18-25, 18-25) 완패를 당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서브 득점에서 대한항공에 4-7로 밀렸다. 그나마 서브 득점 4개 가운데 3개를 마지막 3세트 들어 나왔다.

이날만 서브에서 약점을 보인 게 아니다. 1라운드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현대캐피탈이 남긴 세트당 서브 득점 0.308개로 남자부 7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나쁜 기록.

그것도 뒤에서 두 번째인 우리카드(세트당 0.783개)와 비교해도 절반도 되지 않는 숫자다.



역대 기록을 살펴 봐도 마찬가지다. 프로배구 역사상 이보다 세트당 서브 득점이 적었던 건 2005 시즌 대한항공(0.263개)뿐이었다.

그런데 2005년에는 남자부 평균 세트당 서브 득점이 0.493개밖에 되지 않았다. 따라서 대한항공은 리그 평균과 비교했을 때 53.3%(=0.263/0.493)에 해당하는 기록을 남겼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시즌 1라운드 때까지 세트당 평균 서브 득점은 0.629개였다. 같은 방식으로 '세트당 서브 득점+'를 계산하면 현대캐피탈의 세트당 서브 득점은 리그 평균 48.9%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역사상 이 부문에서 가장 나쁜 기록을 남긴 팀이 바로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를 팀 리시브 효율(0.463) 1위, 공격 효율(0.370) 3위로 마쳤다.

그러나 서브 득점이라는 '덤'을 얻지 못하면서 3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