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현 GS칼텍스 감독 "경고 나왔어야"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존재감이 폭발했다.
김연경은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2 25-19 23-25 17-1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연경은 국내 복귀 후 최다인 38점을 따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앞세워 개막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연경의 경기력 만큼이나 눈길을 사로잡은 건 거침없는 ‘액션’이었다.
김연경은 2세트에서 상대 김유리에 공격이 막히자 공을 세게 내리치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5세트 막판에는 네트를 잡아당기며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에 대해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말을 아끼겠다”면서도 “분명한 건 어떤 식으로든 경고가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어떻게 보면 기싸움이다. 본인이 절제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승부욕과 책임감이 나온 것 같다”면서 “자제할 필요도 있다. 이야기도 했다”고 감싸 안았다.
김연경은 “팬분들이 많이 오셔서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다 보니 과격한 모습이 나왔다”며 “공을 세게 때린 부분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 하지만 네트를 잡았던 건 과했던 것 같다. 한 번 더 참았어야 했는데 너무 아쉬운 포인트였다. 네트를 잡는 건 상대를 존중하는 부분에서도 잘못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