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골프대회 12일 티오프 람, 연습라운드서 이틀연속 홀인원
남자 골프 세계랭킹 2위 욘 람(오른쪽)이 10일(현지 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가진 연습 라운드 16번홀(파3)에서 물수제비 샷으로 홀인원을 성공한 뒤 두 팔을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 동료 선수 리키 파울러(왼쪽)가 신기한 듯 웃고 있다. 오거스타=AP 뉴시스
10일(현지 시간) 대회 장소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연습 라운드를 한 람은 16번홀(파3)에서 5번 아이언으로 묘기 샷을 연출했다. 대회의 오랜 전통인 연못을 가르는 물수제비 샷을 시도한 것. 홀까지 224야드(약 205m) 거리에서 친 공이 세 차례 물 위를 튀어 올라 그린을 구르더니 거짓말처럼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람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양팔을 들며 기뻐했다. 공교롭게 이날은 람의 생일이기도 했다. 전날 4번홀(파3)에 이어 이틀 연속 홀인원을 기록한 람은 “훌륭한 생일 선물이 됐다. 정말 특별한 한 주가 펼쳐지고 있다. 행운이 끝난 게 아니라 내게 더 많은 좋은 일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람은 올해 US오픈 우승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1라운드를 치른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