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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지도부, 패배 인정?…‘바이든 당선’ 기정사실화 트윗 올렸다 삭제

입력 | 2020-11-12 11:12:00


“가부 결정 투표는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Deciding Vote Kamala Harris)”

로나 맥대니얼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장이 11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글을 올렸다가 얼른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이날 전했다.

이 트윗이 주목받은 건 공화당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전을 지지하는 상황에서도 속으로는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조 바이든-카멀라 해리스의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맥대니얼 위원장은 상원 다수당 지위가 걸린 내년 1월 5일 조지아주 선거 판도를 설명하면서 이 같은 트윗을 올렸다. 만약 선거 결과 민주당이 조지아주에서 2석을 모두 얻으면 총 100석인 상원을 공화당과 민주당이 절반씩 분점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나중에 상원에서 찬반이 50 대 50으로 갈리면 부통령이 상원의장으로서 가부를 결정하는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해리스 상원의원이 이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맥대니얼 위원장의 트윗은 곧 해리스 의원이 부통령으로 일할 것이라는 뜻이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더힐에 “(맥대니얼 위원장의) 이 트윗은 명백히 가상의 상황에 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종엽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