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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현안이 어려울수록 발상의 전환을 해 다각적으로 협력하고 교류해야 한다. 그럼 양 정상이 정치적 해결책을 찾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김진표 한일의원연맹 회장)
12일 오후 일본 도쿄 중의원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양국 의원연맹 합동간사회의는 약 1년 전에 열린 양국 의원연맹 합동총회와 분위기가 180도 달랐다. 이번엔 양측 모두 협력을 강조했다.

김진표, 김석기 의원을 비롯한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만나기 위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회장)·김한정·윤호중·전혜숙 의원과 국민의힘 이채익·김석기·성일종 의원 등 총 7명의 여야 의원들은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회담을 시작으로 13일 오후 스가 총리 등을 만난 뒤 14일 오후 귀국한다. 2020.11.12/뉴스1
김 회장 일행은 13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예방할 예정이다. 지난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는 의원연맹 합동총회에 관행적으로 보내던 축사를 보내지 않았고, 간부들의 예방도 거절했다. 가사이 아키라(笠井亮) 의원은 “한일 의원들 간에 ‘더 이상 갈등은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비공개 간사회의에선 한일 갈등의 최대 현안인 징용 문제가 논의됐다. 니시무라 아키히로(西村明宏) 자민당 의원은 “징용 협의로 꽤 달아올랐다. 한국 측이 구체적으로 해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 한국에서는 김 회장 외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전혜숙 김한정 의원, 국민의힘 이채익 김석기 성일종 의원 등 7명이 참여했다. 일본에선 누카가 회장과 니시무라 의원 외에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의원, 나카타니 겐(中谷元) 의원 등 9명이 참석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