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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모집때 내신 일부 반영… 서울대 ‘수능위주’ 문제없어”

입력 | 2020-11-13 03:00:00

2023학년도 전형안 승인될듯




서울대가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내신을 반영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교육당국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서울대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내년 3월까지 최종 입학전형을 제출하면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서울대가 “2023학년도 정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100%를 적용하지 않고 내신도 반영하겠다”고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서울 16개 대학에 요구한 ‘수능 위주 전형 40% 이상 확대’ 방침에 어긋난다”는 반발이 나왔다.

대학 입학전형을 심의하는 대교협 관계자는 1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평가 요소가 두 개일 경우 51% 이상인 것으로 ‘위주 전형’의 명칭이 결정된다”며 “서울대가 정시에서 내신을 반영한다고 해도 비중이 작아서 ‘수능 위주 전형’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도 “서울대가 이번에 모집정원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 정원만 40% 이상이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현 고1이 치르는 2023학년도 정시에서 내신을 ‘교과평가’란 이름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지역균형전형은 수능 60점+교과평가 40점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수능 100%,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점+교과평가 20점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이에 따르면 내신 비중이 최대 40%라 ‘수능 위주 전형’이라는 게 교육당국의 판단이다. 교육당국은 또 서울대 정시에서 내신이 당락을 좌우하지 않을 거라 보고 있다. 일반전형은 교과평가 20점 중 기본점수가 15점, 지역균형전형은 40점 중 30점이라서다. 그러나 서울대의 발표 이후 내신 경쟁이 치열한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그리고 이른바 ‘교육특구’ 일반고의 1학년은 전학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부 고교생은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최예나 yena@donga.com·이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