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별세한 최선정 전 복지부 장관(사진)이 12일 사랑의열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랑의열매는 이날 “최 전 장관의 유족들이 고인의 10주기를 기리며 1억 원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1억 원 이상 기부해야 자격이 주어진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에도 나눔의 문화에 관심이 컸었다고 한다. 어디에서나 항상 가슴에 사랑의열매 배지를 자랑스럽게 달고 다녔다. 최 판사는 “2001년 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에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도 배지를 달아드리다 배지가 부러져 당황하셨던 일화도 있다”고 떠올렸다.
최 전 장관은 1971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줄곧 정통 복지부 관료의 길을 걸었다. 국민연금과 의약분업, 의료보험 등 굵직한 정책 현안을 다뤘다. 최 판사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보며 공직에 대한 꿈을 키웠다. 사법부에서 일한 지 벌써 17년이 흘렀다”고 되돌아봤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