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북한 주민의 트위터 계정.(트위터 화면 캡처)© 뉴스1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자유로운 사용이 어려운 북한에서 개인 명의의 트위터 계정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13일 자신을 김명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한성일 조국통일연구원 실장이라고 소개한 트위터 계정 2개가 확인됐다.
계정 개설 시점은 지난 10월로, 현재까지 각각 48개, 27개의 트윗이 게재됐다.
한 실장은 “조선(북한)에서 일어나는 희소식과 북남관계 소식들을 전하고 우리 민족의 문화와 역사 등 여러 가지 상식들을 친절히 전해드리며 앞으로 수많은 인터넷 사용자들과의 원활하고 적극적이며 다방면적인 소통을 기대한다”라고 첫 게시글에서 밝히고 있다.
그는 수해 복구와 보통강 유보도 개작 공사 등 주로 북한 내부 소식 관련 글을 올렸다.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의견을 담은 게시물도 눈에 띈다.
김 부장 역시 북한의 금연법 채택, 수해 복구 지역의 새집들이, 80일 전투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김치를 생각하니 벌써 군침이 돈다”, “담배를 끊을 결심이다”는 등 개인사를 담은 글도 있다.
이들이 직접 이 계정을 운영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체제 선전에 부쩍 관심을 쏟고 있어 이번 트위터 계정도 같은 의도로 개설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