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광객 14일 격리 면제·대중교통 이용 허용 검토 스가, 주변에 "올림픽 하는 것으로 결정" 말하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하고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내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관객 수용 대책 검토를 서두르고 있다. 올림픽 자체가 정권 최대의 부양책이라는 사정이 있다.
13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관객 수용을 위한 대응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방일을 앞두고 올림픽 운영 뼈대를 제시할 목적이 있다. 바흐 위원장은 15~18일 일본을 방문해 국립경기장, 선수촌 등을 시찰하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 회담한다.
하지만 국내외 코로나19 감염 확산 시기와 겹치며 여론의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겨울을 맞아 감염 상황이 더욱 악화될 우려도 나온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올림픽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나쁘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관광객과 함께하는 올림픽 실현을 위한 조건으로도 볼 수 있는 해외와의 인적 왕래 완화도 벽에 부딪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기업인 등 비즈니스 목적 대상으로 72시간 이내 체류를 허용하는 새로운 인적 왕래 대책을 마련했다. 이달부터는 미국, 유럽 등을 대상으로 도입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포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대책 검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해외 관광객 수용을 일단 허용할 경우, 이들의 행동에 강한 제한을 두는 것은 곤란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입국 후 대기 등을 요구하면 오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번화가 출입 제한을 두는 것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신문은 스가 정권은 올림픽이 ‘최대의 정권 부양책’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경제를 회복할 절호의 기회다.
스가 총리는 주변에 “이제 올림픽은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 내에서는 “감염 상황이 심할 경우 무관중으로라도 절대 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