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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민주당 향해 “나와 윤석열이 조국처럼 살았나”

입력 | 2020-11-13 16:07:00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 News1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13일 자신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를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같은 잣대로 하라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저와 윤석열 총장이, 조국 일가처럼 살았나”라고 반발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나경원을 조국처럼 수사하라고 억지 부리고 윽박지르는 민주당에 묻는다. 도대체 양심이 있나, 없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질문들에 대답해 보라”며 Δ 표창장 위조 혐의가 있는지 Δ 아들이 제출한 연구 포스터가 학회에서 취소됐는지 Δ 아들이 부정하게 1저자로 이름을 올렸는지 Δ 아들이 실력이 안 돼서 학교에서 낙제했는지 Δ 아들이 연줄을 타고 황제 장학금을 받은 의혹이 있는지 Δ 아들이 인턴 증명서를 발급 받아 입시에 써먹었는지 Δ 사모펀드 갖고 돈 장난을 쳤는지 Δ 뒷돈 받고 채용비리를 저지른 혐의가 있는지를 물었다.

나 전 의원은 “민주당, 특히 김종민 의원과 신동근 의원에게 분명히 경고한다”며 “지금 벌이는 그 잔인한 마녀사냥에 대해 훗날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절대 그 엄중한 심판을 피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지난해 제가 야당 원내대표로서 문재인 정권 폭정에 맞서 싸우고, 국민과 함께 조국을 낙마시킨 것에 대한 치졸한 복수”라며 “분명 이 정권은 ‘추미애 검찰’을 앞세워 되도 않는 공소장을 쓰고야 말 것이다. 제 정치생명을 완전히 끊고, 윤 총장 정치 활동의 싹을 잘라 놓겠다는 복수심에 빠졌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민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 장모와 부인에 대한 검찰 수사와 나 전 의원의 가족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조 전 장관 때와 같은 잣대로 수사가 이뤄질지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는데, 이를 무시하면 검찰에 대한 불신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나 전 의원 사건과 관련한 압수수색 영장이 통째로 기각된 적이 있는데, 최근엔 윤 총장 부인 수사를 위해 청구한 영장도 통째로 기각됐다. 판검사 가족에 대한 법적 불평등이 극심하다”며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