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북한 주민의 트위터 계정(트위터 화면 캡처)
북한 주민 개인 명의의 트위터 계정이 등장했다. 최근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는 북한이 대외선전 방식을 다양화하려는 시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현재까지 확인된 북한 주민의 개연 트위터 계정은 2개로 각각 김명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과 한성일 조국통일연구원 실장 명의로 돼 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대남 사업을 담당하는 국무위원회 직속기구이고, 조국통일연구원은 통일전선부 산하 연구기관이다. 2개 계정 모두 지난달 1일 첫 트윗을 시작으로 1, 2일 간격으로 주로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한 실장은 첫 트윗을 통해 “조선(북한)에서 일어나는 희소식과 북남관계 소식들을 전하고 우리 민족의 문화와 역사 등 여러 가지 상식들을 친절히 전해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지난달 21일 트윗에선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더해 돼지열병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아랑곳없이 남조선에서 호국 훈련이 시작됐다”며 “호국이 아닌 파국을 부르는 격”이라고 우리 군의 군사훈련을 비난하기도 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