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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틱톡 매각명령 시한 15일 연장…11월27일까지

입력 | 2020-11-14 12:52: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3일(현지시간) 중국 바이트댄스 산하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틱톡’에 미국인 구매자를 찾을 수 있는 ‘매각 시한’을 기존 12일에서 27일까지로 15일 연장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엔가젯, 더힐 등에 따르면 틱톡 변호인단은 이날 연방상고법원에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13일 연장을 승인해 마감 시한이 오는 27일로 연기됐다’는 문서를 제출했다.

CFIUS는 “이번 연장은 당사자와 위원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추가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틱톡이 지난 10일 미국에 본사를 둔 틱톡 글로벌을 신설하는 협상안에 대한 CFIUS의 최종 결정을 회신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매각 시한 30일 연장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연방상고법원에 제출한 것이 일부 수용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14일 90일 이내 미국 기업에 틱톡을 팔지 않으면 틱톡의 미국 거래를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CFIUS는 틱톡이 “미국에서 바이트댄스의 틱톡 앱 운영을 가능하게 하거나 지원하는 데 사용되는 유무형의 자산”을 처분하는 시한을 오는 12일로 설정했다.

행정명령은 13일 오전 0시부로 발효될 예정이었지만 집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상무부는 틱톡(TikTok)‘ 사용을 금지한 행정명령의 집행을 보류했다. 틱톡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행정부의 설명은 추측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행정명령 집행금지를 명령한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19일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유통업체 월마트가 바이트댄스와 파트너십을 맺어 미국에 본사를 둔 틱톡 글로벌을 설립하는 안을 승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양측이 지분율을 놓고 대립하면서 합의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고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틱톡 거래 논의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