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이 임시 폐쇄돼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해당 병원 소속 신경외과 의료진 3명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2020.11.14/뉴스1 © News1
전남대학교병원 의사를 포함해 광주에서 의료진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의료진들이 방역수칙을 비교적 잘 지켰지만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동구 학동에 거주하는 전남대병원 신경외과 의사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광주 546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대병원 의료진, 종사자, 환자 등 69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고 이 중 배우자와 동료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이 이들의 이동 동선과 병원 내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의료진인 이들이 비교적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드러났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환자 진료를 보거나 손 소독과 거리두기 등 병원 내부에서 방역수칙은 준수는 잘 이뤄진 편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병원 밖에서 마스크를 벗고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드러나 병원 밖에서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잘 지킨 의료진조차도 코로나19에 확진되는 건 코로나19는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실 때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여러 사람과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거나 대화하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사람이 밀집한 곳도 피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진단평가 후 코호트 격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대병원 종사자와 의료진 47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