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
25분38초 동안 결승 득점 포함 15점 4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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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삼각 트레이드의 주인공 이종현(오리온)이 고양 오리온 데뷔전에서 결승 득점을 올리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종현은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25분38초 동안 15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4쿼터 종료 15.5초를 남기고 결승 득점을 올리며 오리온의 극적인 86-83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현대모비스에서 5경기에 출전해 평균 6분18초 동안 0.4점 1.2리바운드에 그쳤던 이종현은 1쿼터에서만 6점을 올리며 가공할 높이를 과시했다.
두 차례 큰 수술로 몸 상태에 대한 의문 부호가 붙었지만 첫 경기에서 우려를 깔끔히 씻었다.
이종현이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린 건 2018년 12월26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13점(12리바운드)을 기록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절친한 선배 이승현도 4쿼터 승부처에서 미들레인지슛을 앞세워 20점을 지원, 이종현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는데 일조했다.
오리온은 61-62로 뒤지면서 4쿼터를 맞았지만 이승현의 정확한 미들레인지 득점으로 삼성을 압박했다.
삼성도 아이제아 힉스, 김동욱을 통해 응수했다. 팽팽했던 승부를 경기 막판 이종현이 정리했다. 82-83으로 뒤진 4쿼터 종료 15.5초를 남기고 골밑슛으로 역전을 이끌었다.
삼성은 6.2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장민국이 팔꿈치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공격자 반칙을 범해 기회를 날렸다.
이승현은 84-83으로 앞선 종료 3.2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홍석(21점 8리바운드)과 브랜든 브라운(20점 7리바운드)이 41점을 합작했고, 박준영이 17점으로 모처럼 제몫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