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년 연속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불참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아세안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특사로 참석한다. 두 행사 모두 한국시간 14일부터 화상회의 형식으로 개최된다.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서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브라이언 보좌관을 아세안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특사로 임명했다”며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와 번영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화상(회의) 발언에서 재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지만 이후 회담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오브라이언 보좌관 등 각료를 대리 참석시켰다.
백악관은 이날 공개한 미국-아세안 정상회의 공동 성명에서 “미국과 아세안은 화상회의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대한 공동 의지를 강조했다”며 “우리는 개방성과 투명성, 포괄성, 규칙에 근거한 체제 등 원칙에 기반한 인도태평양(AIOP)에 대한 아세안 견해의 중요성을 되풀이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자유롭게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비전이 이와 같은 원칙을 지지하는데 헌신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며 “우리는 인적자본 개발 촉진을 위한 협력을 포함해 10억 인구를 위한 포용적이고 평화적이고 안전하고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지역을 위해 노력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도 했다.
AP통신과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개막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세안 10개국과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국이 동남아에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8700만달러를 기부한 것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여러분을 지지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