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정성호(양주 4선) 의원이 주먹을 마주대고 인사 나누는 모습 ©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일부 ‘극문’(극단적 친문) 지지층의 팬덤에 힘입어 너무 ‘업’된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
“최근 추 장관이 국회에서 보여준 일련의 모습들은 여야 관계없이 국회 전체에 대한 모욕 수준이다.” (민주당 재선 의원)
추 장관이 1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글을 올린 것을 두고 여권에서도 “추 장관의 지나친 자기 정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예결위 회의 등에서 연이어 보여준 추 장관의 지나친 강경 발언과 답변 태도에 여권 내에서조차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선 추 장관이 이미 ‘통제 불가’ 상태라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추 장관이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안’ 추진을 강행하자 자칫 내년 보궐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야권도 추 장관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입법부에 대한 도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 장관 해임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15일 “잊을만하면 국민과 의회에 회초리를 드는 이런 장관은 없었다”면서 “이런 아노미를 방치하는 대통령도 없었다. 대통령에겐 국민과도 바꿀 수 없는 추미애 장관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