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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비서실장 “백신은 거대 물류 프로젝트”

입력 | 2020-11-16 08:00: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론 클레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조·유통·보급을 ‘거대한 물류 프로젝트’(giant logistical project)로 표현하며 백신 유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클레인 지명자는 그러나 정권 인수 지연으로 백신 유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빨리 대선 결과를 인정해 인수 작업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여러 주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있다.

클레인 지명자는 15일(현지시간) 미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계속되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다. 따라서 정권이 매끄럽게 전환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는 12월, 1월부터 백신이 승인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보건복지부(HHS)에서는 백신을 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이든 인수위 전문가들이 하루빨리 그런 사람들과 대화해야 정권교체 과정에서 흐름이 끊기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미 제약사 화이자는 앞서 9일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의 효과를 보였다고 임상3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백악관 백신 개발 프로젝트 ‘워프 스피드 작전’(Operation Warp Speed·OWS)은 12월까지 약 2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보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클레인 지명자는 그러나 “연방정부가 바이든 당선인이 백신과 관련해 보건당국자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막고 있어, 인수위 측이 자체 백신 배포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실험실에서 백신을 제조한 뒤 유통해 궁극적으로 미국인들의 품으로 효과적인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은 신중한 협력이 필요한 ‘거대한 물류 프로젝트’”라며 “백신이 생명을 살리는 게 아니라 백신 접종이 생명을 살린다”고 강조했다.

클레인 지명자는 또 연일 10만명 이상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긍극적으로 심각한 건강과 경제적 파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의회에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을 서둘러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지난주 바이든 당선인이 전국민에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데 대해선 “바이든 취임 후 전국적인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 첫날인 지난 9일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전담조직)와 만나 모든 미국인의 마스크 착용과 주지사들에게 마스크 의무화 명령을 내릴 것을 거듭 촉구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