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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 스님 논란에…진중권 “카드 한 장으로 무소유 실천 중”

입력 | 2020-11-16 09:58:00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사진=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6일 혜민 스님(47)이 설파하는 ‘무소유’를 자신도 실천 중이라고 하면서 부동산 소유 논란에 휩싸인 혜민 스님을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혜민스님을 겨냥해 “3년 전부터 무소유를 실천 중”이라며 “돈에 대한 세속적 욕망을 버리고 달랑 카드 한 장으로 살아간다”고 적었다.

카드 ‘한 장’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카드가 현금을 대체하는 수단인 만큼 사실상 혜민 스님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누리꾼들도 “카드 한 장이면 모든 게 가능한 세상 아닌가”, “카드 값은 결국 돈”, “(진 전 교수가) 혜민보다 낫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각 스님과 혜민 스님. 사진=동아일보DB



앞서 혜민 스님은 지난 7일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산타워가 한눈에 들어오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집을 공개한 후 무소유가 아닌 ‘풀(FULL)소유’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현각 스님은 15일 페이스북에 혜민 스님의 사진을 올리고 “단지 배우이자 사업자”라고 지적했다. 또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기생충”이라고도 맹비난했다.

한편 ‘조국흑서’ 공저자 서민 단국대 교수는 현각스님의 비판에 대해 “기생충은 그런 애가 아니다. 기생충은 숙주 생각해서 밥도 조금만 먹고, 잠도 아주 열악한 곳에서 잔다”며 “그러니 기생충보다 ‘문 정권 놈들’ 같은 말로 대신해 달라”고 문재인 정권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