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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에서 생활고 끝에 아내와 자녀 2명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가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16일 익산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A 씨(43)를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6일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와 중학생 아들, 초등학생 딸 등 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 이후 흉기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A 씨는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이 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범행 현장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유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채무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아내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합의했다”며 “아이들과 아내를 먼저 보내고 뒤따르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직후 피의자의 채무 기록과 통신 내용을 분석해 범행 동기 등을 확인했다”며 “확보한 증거와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가 입증됐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