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3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나왔다.
16일 국립부산검역소에 따르면 확진자 2명이 나온 러시아 국적의 냉동냉장선 A호(933t)의 선원 14명 중 1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호는 지난 11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했고, 부산검역소의 전수검사에서 승선원 16명 중 2명이 확진됐다.
이어 전날 재검사를 통해 선내 격리된 A호의 선원 9명 중 8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임시격리시설에 머물고 있던 선원 5명 중 4명도 16일 추가로 확진됐다.
이로써 A호의 선원 16명 중 총 14명이 확진됐다. 이 중 10명은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고, 이날 확진된 4명도 이송될 예정이다. 나머지 2명(선내 1, 격리시설 1)은 그대로 격리 중이다.
또 14일 러시아 국적의 원양어선 B호(1406t)가 감천항에 입항하자 부산검역소는 승선원 26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했고, 이 중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음성 판정을 받은 B호의 선원 25명은 선내에 격리 중이며, 부산검역소는 선사 측과 선원들의 임시격리시설 이송을 협의하고 있다.
확진된 선원 중 1명은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지만, C호는 나머지 1명의 확진자를 태운 채 부산항을 출항해 러시아로 귀항했다고 부산검역소는 전했다.
한편 16일 현재 부산의료원에서는 부산검역소가 의뢰한 선원 확진자 30명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