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민 스님은 15일 심야에 자신의 트위터 등에 올린 글에서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 승려의 본분사(本分事·저마다의 역할)를 다하지 못한 잘못이 크다”며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에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한다”고 했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 홍보팀은 16일 “논란이 됐던 서울 삼청동의 이른바 ‘남산 뷰’ 건물은 2018년 종단 선원으로 등록된 것이 확인됐다”며 “이렇게 종단에 등록된 재산은 종단 허락 없이는 처분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