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윤성환(39·사진)이 지인에게 3억 원의 돈을 빌린 뒤 변제기한 안에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 9월 대구 수성경찰서에 윤성환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 윤성환의 지인 A 씨는 “윤성환에게 약 3억 원을 빌려줬는데, 이를 장기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사기 혐의로 윤성환을 고소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윤성환을 곧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정확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015년 해외 원정도박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전력이 있는 윤성환이 또 다시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거액을 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성황은 “빚이 있는 건 맞다. 그렇지만 도박과 관련이 있는 빚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