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LG상사-판토스 등 계열사 분리
이달말 열릴 이사회서 처리 전망


1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계열 분리안과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안건으로 다룰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주사인 ㈜LG의 이사회는 이달 26일로 예정돼 있다. 구 고문이 넘겨받아 그룹에서 분리할 계열사는 LG상사와 LG상사의 물류 자회사인 판토스, 건축자재 및 자동차소재 기업 LG하우시스 등이다. LG전자와 LG화학 등 주력 계열사는 LG그룹에 남는다.
재계에서는 구 고문이 갖고 있는 지주사 ㈜LG 지분(7.72%·약 1조 원)을 활용해 ㈜LG가 최대 주주인 LG상사 지분(24.69%), LG하우시스 지분(30.07%)을 넘겨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설계회사 실리콘웍스와 화학 소재 제조사 LG MMA 등의 추가 분리 가능성도 거론된다.
구 고문은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대표를 맡아 디스플레이 산업의 토대를 다졌고 LG전자 대표와 ㈜LG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 구본무 회장이 와병 중이던 2017년 사업보고회를 대신 주재하는 등 그룹 경영을 총괄하기도 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