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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백의 지뢰

입력 | 2020-11-17 03:00:00

○ 김지석 9단 ● 커제 9단
본선 28강 3국 11보(122∼135)




백 22가 일종의 지뢰. 흑 A로 끼워 대마를 살리는 수를 없애는 것이다. 무심코 24의 곳에 받다가 흑 대마가 황천길로 간다.

커제 9단은 정확한 형세 판단 끝에 흑 23으로 대마를 살렸다. 백 24로 좌하 귀 흑이 죽은 것도 크지만 흑이 선수를 잡아 25, 27을 선점하면 유리하다는 것이다. 우세의 크기는 줄었지만 확실함은 더 커졌다.

백 34가 마지막으로 깔아놓은 지뢰. 백이 그냥 우변 말을 살리려고 하면 참고 1도처럼 흑의 철벽방어에 가로막힌다. 그러나 백 34가 있으면 다르다. 만약 흑이 손을 빼면 참고 2도 백 1, 3이 좋은 수순으로 패가 난다. 커제 9단은 흑 35로 가일수해 백이 묻어놓은 지뢰를 피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