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결핵에 걸린 간호조무사가 근무한 산후조리원에서 최소 22명의 신생아가 잠복 결핵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6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사하구 한 산부인과 소속 간호조무사 A 씨가 6일 감염성 결핵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올 3월 정기건강검진에서 결핵 관련 징후가 안 나와 산후조리원에 근무했지만 지난달 기침 증상이 발생해 객담 배양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이 A 씨로부터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신생아 287명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22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으며 감염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잠복 결핵은 증상과 전파력이 없지만 10%가량은 결핵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피해 신생아의 부모는 “결핵 치료 과정에서 간경화나 황달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해 너무 겁이 난다”고 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