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수들에게 17일부터 시작된 NC와의 한국시리즈(KS)는 남다르다. KS가 끝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팀의 주축 선수들이 쏟아지기 때문. KS 엔트리 30명 가운데 김재호(35), 오재일(34), 최주환(32), 허경민(30·이상 내야수), 정수빈(30·외야수), 유희관(34·투수) 등 6명이 예비 FA다.
야수 5명은 모두 팀의 주전이다. 방망이는 물론 수비에서도 팀의 KS 성패를 가를 자원이다. 8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왼손 투수 유희관 또한 중요한 카드로 쓰일 전망이다. 7전 4선승제의 KS에서는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 외에도 3, 4선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6일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도 오재일은 화제의 중심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그를 키 플레이어로 평가했고, 이동욱 NC 감독은 경계 대상 1순위로 꼽았다. 관건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떨어진 타격감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다. 오재일은 KT와의 PO 4경기에서 타율 0.067(15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유희관의 활용방안은 김 감독의 고민이다. KT와의 PO 4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유희관은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며 3분의 1이닝 만에 강판됐다. 다만 올 시즌 NC전 상대 성적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77로 준수한 편이다. 김 감독은 “유희관을 어떻게 활용할지 지금 말하긴 어렵다. 1, 2차전 상황을 본 뒤 어떻게 할지 생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