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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마지막 승부수

입력 | 2020-11-18 03:00:00

○ 김지석 9단 ● 커제 9단
본선 28강 3국 12보(136∼148)




국내 랭킹 1, 2위인 신진서, 박정환 9단의 경남 남해 슈퍼매치(7번기)는 신 9단의 압승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신 9단은 16일 5국에서 1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5연승을 거뒀다.

흑 ○가 커제 9단의 냉정함을 보여준다. 뒷맛이 나쁜 곳을 지켜 우세를 확실히 지켰다. 흑이 손을 뺐을 때 수가 나는 변화를 전보에 보여줬는데, 하나 더 보여주면 참고도다. 백 15까지 우변에서 백이 크게 수를 낸다.

흑 37을 본 김지석 9단은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백 38, 40으로 패를 만든 것. 좀 억지스럽긴 하지만 무력하게 지는 것보단 낫다.

흑 45의 자체 팻감을 받아주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백 46(41의 곳)으로 패를 해소했다. 이젠 상변 흑이 과연 사느냐는 것이 승부다. 김 9단은 흑 47 때 백 48로 빠져 반드시 잡겠다고 나섰다. 44=38.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