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기 연속 흑자… 내달 21일 편입
일각 “주가 상승폭 제한적일수도”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미 3대 주가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편입된다. 기관 투자 자금이 들어오기 유리한 환경이 마련된 것이어서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일각에서는 주가가 이미 많이 올라 추가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S&P 다우존스는 이날 장 마감 후 테슬라를 S&P500 구성 종목에 새로 편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편입 날짜는 다음 달 21일이다. S&P500은 뉴욕 증시에 상장된 대기업 500개로 구성된 주가지수다. 미 주가지수 중 가장 많은 투자자금이 추종하는 지수다.
이에 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서학 개미’ 등은 테슬라 주가가 다시 한번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P500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기관 투자금 등이 자동으로 유입돼 주가가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전 거래일보다 0.1% 내린 채 마감한 테슬라의 주가는 지수 편입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10% 넘게 급등했다.
다만 일각에선 주가 상승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많은 대형 펀드들이 테슬라의 시가 총액과 주가 상승을 고려해 상당수 주식을 편입했으며 주가가 이미 S&P500지수 편입을 반영해 높이 올라온 상태라는 것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