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 단일후보 뽑아야” 강조
금태섭 “서울시장 도전 고민중”
이혜훈은 19일 출마 선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대선 도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에서 강연하는 모습. 금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 책임감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그동안 대선 출마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 왔던 사람이고, 이런 노력을 공개적으로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오보”라며 “정치를 21년 하면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것을 갑자기 선거가 생겼다고 해서 나갈 순 없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차기 대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전 대표 등 바깥에 계신 분들도 다 와서, 치열하고 공정하게 다퉈 중도보수 단일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윤 총장에 대해 “발심(發心·마음을 일으킴)의 단계가 아닌가”라며 “우리가 그분을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대선 후보 외연 확장에 힘을 보태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것과 관련해 “한 번이 아니라 열 번, 스무 번도 할 수 있다. 그런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김준일 jikim@donga.com·윤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