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가 13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아이폰12미니와 아이폰12프로 맥스의 사전판매를 시작한다. 2020.11.13/뉴스1 © News1
애플 아이폰12·프로가 지난 23일 사전판매를 진행하고 30일 정식 개통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품귀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사전판매를 시작한 아이폰12미니·프로맥스 역시 마찬가지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 측에서는 일부 유통망에 “이번 아이폰12 시리즈 중 특히 아이폰12프로 모델은 물량 수급이 어렵다”며 “애플에서 생산한 물량 자체가 부족한 것으로 보이니 퍼시픽 블루 색상을 권장해달라”고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물량 부족 현상은 이동통신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온라인커머스에서 판매되는 자급제 모델 판매에서도 연일 ‘재고 없음’ 메시지가 뜨고 있는 상황이다.
유달리 재고 부족이 심각한 제품은 이번 아이폰12 시리즈의 시그니처 모델 ‘아이폰12프로’다.
애플은 아이폰12프로와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2프로 맥스에는 아이폰12·미니 모델에는 없는 망원 카메라를 추가로 탑재했고, 후면 디자인 역시 유리가 아닌 금속성 무광 재질로 마감했다.
색상 역시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맥스 모델은 Δ그래파이트 Δ퍼시픽 블루 Δ실버 Δ골드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하고, 아이폰12·미니 모델은 Δ블루 Δ그린 Δ블랙 Δ화이트 Δ프로덕트 레드 색상으로 출시해 차별화했다.
특히 애플은 전작인 아이폰11프로·프로 맥스에서는 ‘미드나이트 그린’을 시그니처 컬러로 삼았던 애플은 이번 아이폰12프로·프로 맥스에서는 ‘퍼시픽 블루’ 색상을 시그니처 색상으로 삼았다.
아이폰12 프로의 ‘품귀’ 현상은 시그니처 색상 모델의 인기를 예상하고 생산량에 차이를 둔 애플의 예측이 빗나간 탓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 시리즈에서는 미드나이트 그린 색상 모델의 판매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몰에서 예약판매된 아이폰11프로·프로 맥스 모델 중 미드나이트 그린 색상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아이폰12프로에서는 퍼시픽 블루 못지 않게 그래파이트·실버·골드 색상의 인기가 커, 퍼시픽 블루가 아닌 제품의 품귀 현상이 유달리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로 현재 이동통신사의 아이폰12프로의 사전구매에 참여한 사람 중 ‘퍼시픽 블루’를 제외한 모델을 주문한 사람들은 정식출시된지 3주가 다 돼가는데도 아직 제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온라인 커머스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같은 ‘품귀 현상’은 비슷한 상황이다. 온라인커머스의 사전판매에서는 시작한지 10분도 안돼 인기 모델이 매진되거나 ‘서버 다운’이 발생했었지만, ‘퍼시픽 블루’ 모델만 재고가 남아 있다.
현재 퍼시픽 블루 색상 외의 제품을 구하는 사람들은 국내 아이폰 관련 커뮤니티에 온라인 커머스나 오프라인 매장의 ‘재고 현황’을 공유하거나, ‘추가금’을 얹어 제품을 교환하고 싶다는 글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폰12미니·프로 맥스에서도 ‘품귀’ 여전할듯…미니 ‘터치 불량’도 문제
아이폰12프로에서 발생했던 품귀 현상은 지난 13일 사전판매를 시작한 아이폰12미니·프로맥스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아이폰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아이폰12미니와 아이폰12프로 맥스의 온라인 재고 현황을 공유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순식간에 매진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아이폰12미니의 경우, 먼저 출시된 1차 출시국에서 아이폰12미니에서 터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연달아 지적되고 있다는 ‘변수’도 있다.
레딧 등 미국 커뮤니티에서는 다수의 아이폰12미니 구매자들이 Δ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잠금 해제를 할 경우 Δ잠금화면에서 손전등·카메라를 실행할 경우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불만을 밝히기도 했다.
애플은 이에 대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지만, 이같은 아이폰12 시리즈의 디스플레이 문제는 하드웨어에 대한 문제라기보다 소프트웨어의 문제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